경주에 있는 불국사는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한 번도 본당까지 들어가보지 못한 불국사. 작년 경주여행때도 자전거가 있어 입구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이번엔 여차여차 시간이 되서 가봤더니 비가....나란남자 불국사와 맞지 않나보다 ㅎㅎ
불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지 않고 절 이라는 건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해인사나 불국사 같은 멋진 절을가도 뭐가 뭔지 잘 모고 휙 돌고 나오는것이 참 아쉽다. 그래서 멋진사진이라도 건질까 했으나 비가...크흙 네이버에서 소개하는 불국사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들어가보면 엄청 큰 규모지만 항공사진으로는 실제보다 소박한 모습이다.
비가와서 꿉꿉하고 렌즈에는 자꾸 습기차고 물튀고 사람들은 우산쓰고 다녀서 자꾸 시야 가리고....흐으....
불국사는 명성보다는 작지만 어떤부분에 있어서는 경북궁보다 더 큰 듯한 느낌도 난다. 외부벽들고 그렇고 절 내부의 통ㄹ호도 그렇고 꽤나 넓직넓직한 공간감이 참 좋더라. 시골의 작은절들은 암자만 몇개 있었는데 불국사는 확실히 대형절이라는 느낌이다.
10원짜리에 그려져있는 다보탑. 이걸 배경으로 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불국사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제일 유명하나 석가탑은 해체공사중이라....참...여행시기도 잘잡지 ㅎㅎ
다보탑은 다보여래의 진신사리를 모셔둔탑을 본따 중국에도 우리나라에도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경덕왕때 만들었다고 한다. 경주는 진짜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하더니...오래되지 않은것이 없다;
요즘절은 단청을 자주 새로 칠해서 언제나 선명한색을 유지하고있다. 새로지은절이 많은것도 한몫할것이다. 단청은 참 이쁘기도 하지만 촌스럽기도한.....잘 모르겠다 ㅎㅎ
그러나 불국사의 단청은 색이 아주바래서 칙칙한 느낌이다. 사실 이런색이 오랜시간 버텨온 절로서는 당연한 색일진데 말이다
불국사 한켠에 있던 목어. 목어는 나무로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걸어두고 두들기고 쳐서 소리를 내는 불교의식용구중의 하나이다. 사물놀이의 음악중 장구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 목어.
불국사의를 입장하려면 표를 사야하는데 매표시간은 오후6시까지다. 이후에는 관람은 가능하나 입장은 불가능하다. 6시쯤되니 사람들의 입장도 줄어들고 경내의 사람들도 다음 관광지로 향했는지 조금씩 한산해지더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할땐 진짜 관광지의 느낌이었는데 역시 조용~하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절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 불국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전시하고 있었다. 경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고 밖에 대형TV로 촬영되는 모습을 찍었다. 사리는 굉장히 큰건줄 알았는대 생각보다 되게 작았다. 그리고 다른것들과 함께 배치해놓으니 뭐가 뭔지 잘...양옆에 위한 돋보기로보면 진신사리만 보이기 셋팅이 되어있다.
다보탑과 더불어 유명한 석가탑은 해체보수공사중이었다. 보다 섬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일반인들의 방해도 없게) 아예 건물까지 지어서 수리하고 있었다. 15일은 휴일이라 인부들은 없고 건물만 덩그러니~....건물이 워낙커서 불국사 사진을 찍으면 여기저기 걸려나오는건 좀 그렇드라;; 그러나 문화재 복원을 위한 준비이니...다음에 다시 와서 석가탑을 봐야겠다.
절을 배경으로 이런저런 필 충만한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내공이 부족해 실패! a-57 미안하다!
절 한켠에는 황금돼지해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었다. 600년만에 돌아오는 부를 상징하는 해라고 몇년전에 엄청난 이슈로 온 나라가 들썩였는데 알고보니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도 하고...그렇다. 암튼 불국사에도 좋은뜻으로 부를 기원하는 황금돼지를 만들어놓은것 같다. 무한도전인가에서 진짜 황금돼지를 찾는 미션을 했던것 같은데 진짜 돼지는 현판뒤에 살짝 숨어있더라 ㅎㅎ 절에서 이런 위트있는 돼지가 있다니 ㅎㅎ
불국사의 대표적인 포토존인 불국사 계단 입구. 두군데가 있는데 안쪽의 계단이 좀 더 길고 높다. 큰 절의 입구답게 지붕들도 웅장하고 멋있었다. 역시 한국의 기와는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없어보이지도 않는데 뭔가 감추고있는 절제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날아갈듯한 중국기와나 화려한 일본기와는 음...나름이 멋이 있긴하나 마지막 한 수를 감춘듯한 한국형 기와가 쵝오! 예전엔 철 없을때와서 귀찮기만 했었고, 이번엔 비도오고 불국사를 알아보지도 않고 왔다. 다음번엔 날씨 좋을때 불국사공부를 하고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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