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쪽에서 화물자동차를 몰던 시절 출퇴근을 위해 바이크가 한 대 필요했다. 기름값은 나오지만 1톤 수동 탑차로 출퇴근하고 주차할걸 생각하면 갑갑~하더라. 자가용을 끌고 다니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저렴하되 유지비 안들어가고 새차에 가까운 바이크를 물색해봤는데 마침 SCR100이라는 모델이 있었다. 일본에서 제작한 바이크면 바이크 가격도 부품가격도 어마어마한지라 막타기가 좀 그런데, 중국혼다에서 생산해서 전세계로 판매하는 바이크가 SCR100이더라.
SCR100에 앞서 인도 혼다에서 만들어져 판매하는 BEAT라는 모델도 있었는데 1,2년 지켜보니 잔고장도 없고 연비도 잘나오고 부품값도 저렴한게 국산처럼 막타기 좋겠더라. 게다가 고장이 나질 않아서 센터사장들이 기피할정도의 내구성을 자랑하니 완전 땡큐~
나도 목포까지 당일치기로 내려가고 폭우속에서도, 한겨울에도 잘 타고 다녔던 아주 좋은 기억이있다. 비록 속도가 조금 답답고 돈이 필요해서 팔았지만, 시내에선 이만한게 없어서 가끔 생각나더라 ㅎㅎ
SCR100의 컬러는 검정, 노랑, 은색으로 난 노랑색을 찾았지만, 하도 인기가 많던 차종에 컬러라 검정밖에 안남았더라. 검정차량과 노랑 카울을 구매한 후 노랑 카울로 갈아끼우고 검정 카울을 중고로 팔았다. 중국혼다제품이라 풀카울링해도 10만원이 채 안되더라. 인도, 중국, 태국혼다 만세!!
SCR100의 출시하고 중점적으로 마케팅헀던 부분은 정속주행 시 휘발유 1리터에 60km를 가는 초 저연비였다. 국산 스쿠터보다 연비도 좋고, 잔고장도 없으니 안팔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정장입고 출퇴근하기 좋은 심심한 디자인이라는점을 앞세워 직장인들에게 많이 팔았다. 난 스쿠터앤스타일 잡지를 발행하는 곳에서 구매했는데 그 곳이 스쿠터 붐을 일으키는 시점이었는지라 2준가 기다려서 구매한 기억이 난다. 또한, 혼다의 특징인 앞뒷 브레이크가 연동을 잡히는 콤비 브레이크 시스템을 강조해 안전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타이어가 좀 구리긴 했지만 ㅎㅎ
심심한 차체 디자인만큼 심심한 계기판. 그래도 뭐 있을건 다 있었다.
글러브 박스는 이것 저것 넣으라고 있었는데 대부분 트렁크에 던져놓고 탑박스도 달고 다녔던지라 등록증이랑 보험증서정도만 넣고 다녔다.
바이크는 외부에 키박스가 돌출되어있는지라 보안에 취약한데 SCR100은 키셔터라는게 달려있었다. 키 구멍을 금속판으로 막는 간단한 건데 저렴한 차량에는 당연히 없었는데 SCR엔 달려있었다. 키셔터 첨으로 써봤는데 진짜 좋더라 ㅎㅎ
트렁크는 헬멧이 딱 하나 들어갈정도 풀페이스는 아마도 안들어갔던 것 같다. 주유규가 약간 모냥빠지긴 했는데 기능에는 충실했다. 그랜드딩크 탈 때도 핸들옆에 있다고 막 편하고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정말 아저씨 스쿠터처럼 보이는 짐받이. 바로 탑박스를 장착해서 달고 다녔다.
은근히 예뻣던 후미등과ㅣ 방향지시등. 수퍼리드의 디자인을 물려받은 흔적인지 일체형처럼 보이는게 깔끔했다. 사실 멋있었던 차종은 아닌데 잔고장없는 수수한 기억이라 큰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맘편하게 타고 다녔던 점은 아주 좋았다. 장터에 내놓은 CBR250R이 안팔려서 대차를 해볼까 알아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SCR100. 내가 타던 아니는 지금 어디서 잘 다니는지 문득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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