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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오토바이/HONDA MSX 125

MSX125 800km 시승기? 주행기?




MSX125를 3월말쯤 구입해서 800km를 주행한 소감을 적어보려한다. 90% 출퇴근용으로 구입했고 주말이나 연휴에 여행다니려 했지만 허리 디스크 수술로 여행은 연기....일단 길들이기하며 출퇴근중이다. 2000년에 원동기면허를 따고 01년에 2종소형을 취득했다. 크루즈, 엑시브, 트랜스, 트로이, 그랜드딩크, RF400, SCR100, 메이져, 시티에시스 등 주로 원동기를 탔으며 운전을 잠깐 직업으로 했었다. 차와 오두바이는 그럭저럭 잘 모는 사람이다.


MSX125의 구매조건중에 첫 번째는저렴한 부품값의 태국생산이었고 둘 째가 연비였다. 차도있도 자전거도 있고 바이크까지 큰걸 유지하려면 촘 힘들기에 저렴하게 막 몰 수 있고 그래도 촘 이뻣으면 해서 골랐다.



■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이 크긴 하지만 내눈에는 예쁘다. 12인치 미니모델을 좋아하고 자전거도 미니벨로를 탄다. 키가 작은것도 아니지만 적당한 승차감을 만족한다면 작은 모델을 찾는편. 몸통이 조금 커보이지만 도립포크와 12인치 휠은 상당히 매력적. 깔맞춤만 잘한다면 패션바이크로도 손색없다.



■ 성능

엔진이 동남아쪽 언더본으로 유명한 웨이브엔진이다. 언더본 특유의 낮은 형태의 모델. 배기량은 125cc 원동기며 미션은 4단. 언더본 특유의 로터리 미션이 아니라 일반 상시치합식 4단리턴이다. 


시티에이스도 타봤기에 그놈이 그놈이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다른 출력이더라. 10마력 남짓한 꼬꼬마 엔진이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탈 수 있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원동기에 50cc 느낌의 차체라 100km 이상을 제외하고는 어느 단수에서건 힘차다. 1단으로 30, 2단으로 60, 3단으로 80정도까지 나가니 할 말 다했지. 시내에서 타기엔 충분히 넉넉한 출력이다.



■ 유지비

메이커에서 제공하는 공식연비는 1L/65km 지만 실연비는 50정도 나온다. 길들이기 한다고 살살다녔으니 연비주행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을것이다. 시내에서 째고다녀도 1L/40km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언더본엔진에 수동미션이라 확실히 고유가 시대에 딱 맞는 연비다.


도립포크나 휠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은 매우 저렴하다. 태국생산이기 때문이다. 카울이 까지거나 기스나면 도색하는 가격보다 새로 사는게 저렴할 정도. 역시 태국생산! 풀 카울링 해도 10만원이면 된다고 한다. 단기통에 연비도 좋고 부품도 저렴해서 800km 타면서 기름 넣고 서비스 오일 간거말곤 추가로 돈 들어간게 없다. 



■ 총점 ★ ★ ★ ★ ★ 

엔트리급인 125cc에 이쁜 디자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샀다가 급매로 나오는경우가 많다. 맘같아서는 쿨매는 잡아다가 다 사재놓고 싶다. 이 차대에 CBR250 엔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정도로 이 작은 차의 매력에 푹 빠졌다. 


연비도 좋고 유지비도 저렴하고 이쁘도 타는 재미도 있는 팔망미인. 12인치 원동기중에는 당분간 상대가 없을것 같다. ape100이나 xr100은 연식도 있고 일본생산이라 부품도 매우 비싸다. KSR같은 모델도 있지만 역시나 일본생산. 연비좋은 세컨바이크를 찾거나 가볍게 탈 수 있는 원동기를 찾는다면 MSX125는 탁월한 선택일 것이다. 두번 추천한다.  

(사실은 희소성 높게 나만 타고 다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