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크, 오토바이/HONDA CBR250R

14년 7월말? 8월초? CBR250R 구입

2014년 여름, MSX125로 장거리 투어는 너무 힘들다는 걸 깨닫고 나서 다음 기종을 찾아봤다.


배기량은 250cc 이상, 저렴한 유지비, 저렴한 부품값, 착한 중고차값을 따져보니 태국, 인도에서 생산하는 혼다 브랜드만 남더라. 국산 코멧도 있었지만 애초에 업글대상이 아니었기에 패th


250cc 이상급으로는 CBR250R. CBR500R, CB500X, NC750X, INTEGRA 다섯 가지 모델이 있었는데, CBR250R을 제외하면 신차값도 중고값도 어마어마하기에 쿼터급도 한 번 타보자는 심정으로 CBR250R으로 결정했다.



CBR250R


CBR500R


CB500X


NC750X


INTEGRA



MSX125는 무사고에 이것저것 옵션으로 발라놓은 게 많아서 매물로 올리고 일주일만에 판매되었고, 곧바로 여름휴가에 전국투어를 계획하고 있던지라 여유있게 매물을 기다릴 수 없었다. 걍 웹상에 떠있는 매물중에 하나를 골라야하는 상황.


인천과 대전에 2013년식 매물이 떳는데 두 매물다 적산거리도 짧고 깔끔했다.


인천 매물은 상태는 착하지만 450만원 정도가 시세인데 반해 500만원 정도를 받으려고했고 매물을 볼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차주가 바빠서 밤에만 볼 수있다니...거래가 틀어지고 시세에 비해 비싸니 조금 내려서 팔아야 팔릴 거라고 얘기를 해줬는데 버티고 버티다가 한 달후에 다시 전화오더라 내가 말한 가격에 팔겠다고 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건담츅이를 구입하고 전국투어도 마친상태 쩝... 인연이 아닌건가~


대전 매물은 이쁜 건담 컬러에 적산거리도 짧고 휠도 일반적인 은색이 아닌 검정색이었다. 그 주 토요일에 약속을 잡고 헬멧을 바리바리챙겨들고 고속버스를 탔다. 버스 타고 2시간.... 지하철 타고 30분.... 멀더라....큽




매물은 사진과 똑같이 깔끔했지만 주인과 직거래 하는 것이 아니고 신차를 구입한 센터에 위탁판매를 해놓은 상태. 신차 가격이 600만원정돈데 매물은 465? 455?만원정도로 기억된다. 적산거리는 아마도 1,600km 정도의 길들이기가 막 끝난 정도? 전 주인은 거의 첫차로 CBR250R을 구입해서 대전에서 구미로 출퇴근 하던 사람이고 몇 번의 테러로 제자리꿍이 있었다. 출퇴근이 힘들고 자꾸 테러 당하니 속상해서 판매하는거라하고.... 물건에 하자는 없기에 5만원 절충된 금액에 구매완료!



대전에서 서울로 타고 오는데 오오~ 처음 경험하는 쿼터급 바이크의 가속력과 빠워! 400cc 4기통을 타본지라 처음 겪는 신세계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출력이 참 맘에 들었다. 잘 나가고 잘 멈추고 주행하는데 스트레스 없고~ 특출난 매력은 없지만, 수수하게 다 해낼줄 아는 그런 올라운드 플레이어 같은 CBR250R. 구입과 동시에 건담츅이라고 이름 짓고 근 1년간 잘 타고 있다. 


CBR250R의 최고속은 160km 정도, 120km 정도까지는 가속력이 느껴지지만, 그 이후엔 관성과 고RPM을 사용해서 느릿느릿 속도가 올라간다. 국도에서 100km로 크루징은 가능하나 여유 있는 느낌은 아니다. 125cc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그래도 막 여유 있지는 않다. 언제나 힘차게 달려나가는 엔진이라 고 RPM을 사용하는 재미가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조금만 더 출력에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잔고장 한 번 없이 1년여간 즐거운 출퇴근 시간과 투어를 즐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건담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