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명칭은 HONDA VTR 1000F FireStorm
한국에선 혼다 비디오 천 불폭풍
미국에선 HONDA VTR 1000F SuperHawk
빨강, 검정, 노랑, 파랑 원색으로 발매되었다
바이크는 꼬꼬딩 시절 영화 비트, 바이크잡지, 길바닥의 일명 쑝카와 엑시브를보며 처음으로 바이크라는 탈 것을 접했다. VTR을 실물로 본건 한참 후 퇴계로에서지만, 이미 잡지의 멋진 사진이나 시승기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지금도 마이너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마이너 했던 그 시기에 VTR을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만무해 혼자만 알던 그런.... 친구들은 비트를 보고 CBR이라는 단어정도만 알았으니 ㅎㅎ
VTR은 1997년 90도 V트윈 엔진으로 출시되었다. 혼다의 V형 엔진은 77년 GL500, VF750, VT250, VF400등 많은 모델에서 사용해왔고 오래동안 숙성되며 진화해왔다. 그러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슈퍼 스포츠 전용 1,000cc V트윈을 개발한 결과가 VTR 1000F다. 특징은 세미 pivotless 프레임으로 엔진프레임에 스윙암을 바로 연결시킨 S.P.L (스윙암 피봇 트레스)라고한다.
V형 트윈 엔진이란 일명 할리같은 엔진으로 두구둥두구둥하는 그런 엔진을 말한다. 500cc 실린더다 V자로 배치되어있다. (자세히 들어가면 V형 L형이 다 다르긴하지만;;)
적당히 혹은 과도하게 튜닝된 VTR
VTR의 엔진은 가로로 배치된 4기통 엔진과 달리 세로로 배치되어 차폭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라디에이터가 있어 차량 베이스가 길어지자 라디에이터를 엔진 양옆으로 배치하여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로인해 슬립하면 라디에이터가 망가지고 수리비는.....ㅠㅠ
시트에 앉았을 때 앞 뒤로 배치되는 트윈 엔진
시트에 앉았을 때 가로로 배치되는 일반 4기통 엔진
빨간 박스가 라디에이터로 프론트 엔진 양 옆으로 배치된다
암튼 차폭이 좁기에 서킷 주행처럼 극한의 달리기 말고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라이딩이 다른 리터급 바이크에 비해 편하다고 한다. 400cc 클래스라고 하는데 솔직히 단기통 만큼 가볍지는 않다 ㅎㅎ
05년 단종될 때까지 커다란 기계적 변화는 없었으며 다음 버전인 RC51/VTR-SP1, VTR-SP2의 베이스가 된다. 말이 베이스지 아예 다른차라고 한다. 이 모델들은 레이싱을 뛰기 위한 그런 바이크라서 ㅎㅎ
나는 98년 야마하 R1이 출시되며 시작된 경량화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의 모델이 더 바이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가볍게를 외치며 차대와 온갖 부속을 얇게 만드니 내구성은 1990년대쯤 모델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다. 날렵함, 예리함만 강조하는 것 같아서 요즘 차량엔 정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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