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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시사

가성비 맘스터치에서 창렬한 맥도날드 맛이 난다고??

2020년 6월 1일 맘스터치의 일부 메뉴 금액이 인상됐다. 맘스터치의 대표적인 메뉴 싸이버거 단품이 400원 인상된 3,800원, 불싸이버거는 300원 인상된 3,900원, 싸이버거 세트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인상됐다. 보통 이쪽 시장의 금액 변동은 연말에 있던 점, 하루 전에라도 인상 고지를 하는데 당일 기습 인상된 점이 특이사항으로 꼽혔다.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있고, 아주 큰 금액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지만, 맘스터치 경영진에 맥도날드를 창렬하게 만든 전 맥도날드 경영진이 취임해 금액부터 올렸다는 소식에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


최근 맥도날드가 예전의 맛을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알고 보니 경영진이 교체되어 번, 페티, 치즈, 소스, 채소 다섯 가지 항목의 제조 방법을 수정하여 예전에 비해 맛있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 즉 맥도날드를 맛없게 만든 경영진이 나가고 맛있게 개선하는 경영진이 새로 왔다는 거다. 근데 이 맥도날드를 맛없게 만들었던 경영진이 맘스터치에 왔다니....


맘스터치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 거로 유명한 브랜드다. 싸이버거 단품이 3,600원인데 한입에 먹기 힘들 정도로 큰 치킨 패티가 있고 버거킹이 떠오르는 푸짐한 감자튀김, 저렴한 금액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양과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몇 없는 가성비 브랜드였다. 매장이 롯데리아 급까진 아니더라도 버거킹 수준으로 있으면 좋을 텐데 막상 찾아서 먹으려면 근처에 매장이 없어 지나가다 보이면 로또에 당첨된 기분으로 구매했었던 나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면 맥도날드 당함. 이라고 한다.  햄버거가 전체적으로 작아지고 닭고기 패티도 작아지고, 감자튀김도 작아졌다는 거다. 예전과는 너무 달라 맘스터치 고객센터로 제보했는데 맘스터치 측에서는 예전부터 매장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고 전체적으로 제조 관련해서 변경된 부분은 없다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레시피에 차이가 없다 했고 조금씩 바뀌는 중인지 일부 매장이 창렬하게 재료값을 아끼다 걸린 건지 시간이 지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맘스터치는 원래 미국기업인 파파이스에서 파생된 기업이다. 파파이스의 장점을 흡수해 한국형 브랜드도 만든 다였는데, 잘 안 됐는지 매년 5억의 적자가 났었다고 한다. 맘스터치의 전 대표이사는 파파이스 상무였고  2004년 맘스터치의 빚 3억을 인계받는 조건으로 파파이스를 인수했다고 한다. 15여 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맘스터치를 지금의 자리까지 발전시켰고 사모펀드에 약 2,000억 원에 맘스터치 지분을 넘겼다고 한다. 맘스터치를 넘기기 전 헬스케어 부분으로도 해외로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큰돈을 받고 지분을 넘겼다고 한다. 개인과 주변인의 노력으로 맘스터치가 성장했고 개인의 부를 쌓을 수 있었지만, 왜 하필 인수한 사모펀드에서는 맥도날드 창렬화로 악명높은 경영진을 모셨는지는 참 속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