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김연경 선수가 소속된 터키 배구 리그가 중단되었다가 시즌 종료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배구 V리그는 2019-2020시즌 종료 후 휴식 중이며 2020-2021시즌은 10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선 스포츠 경기가 중단 중이며 김연경 선수는 코로나19사태의 위험성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 중이었다. 거취를 고민 중이었을 김연경 선수로써는 올해 32살의 나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 은퇴하긴 이른 나이기도 하다. 예전처럼 외국에서의 활동이 불확실한 이때 경기력 유지를 위해 국내 복귀를 선택했고, 국내복귀를 한다면 흥국생명으로만 복귀 해야 하기 때문에 1년 단기 계약으로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팀으로 복귀했다. 다만 샐러리캡이라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3억 5천만 원에 계약한 점과 본인이 원하는 팀으로 계약할 수 없는 점은 너무 아쉬운 일이다.
샐러리캡은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팀 연봉 총액 상한선을 말한다. 돈 많은 팀이 돈으로 선수를 마구 수집하는 걸 막고 필요 이상의 지출로 리그의 황폐화 등을 막자는 취지는 좋은 규제이다. 국내 여자배구리그 샐러리캡은 18억+옵션캡까지 총 23억. 김연경 선수의 해외리그 계약 시 공개된 연봉은 약 17억 이상이라고 한다. 국내 여자배구리그 샐러리캡으로는 김연경을 정상적으로 품으려면 김연경 선수 외 나머지 선수들을 방출하거나 연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샐러리캡이 더 높았으면 김연경 선수도 다른 선수들도 더 좋은 조건의 연봉을 받거나 리그 전체의 판이 더 커질 수 있었을 터라 아주 아쉬운 규제라고 생각한다. 흥국생명은 6억 5천만 원의 연봉을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다 받게 되면 다른 선수들을 방출시키거나 연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본인이 연봉을 줄여서 계약했다고 한다. 또한 리그 우승권인 흥국생명이 아닌 다른 팀으로 갔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었을 텐데 해외 진출 시 흥국생명으로 복귀한다는 제약이 있던지라 본인이 원한다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던 것도 너무 아쉽다.
김연경 선수는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경기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흔히 남자축구계의 메시, 호날두 이상이라고들 얘기한다. 동양 선수로는 드물게 2012년부터 유럽리그에서 성공해 현재까지 레전드로 꼽히고 있으나 대한민국 V리그의 경기력이 약해 국제적인 커리어가 없는 점을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경기라면 김연아처럼 세계 1등으로 꼽을 수 있지만, 배구는 단체경기라는 종목 특성 상 모두가 다 잘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국제대회에선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으로 복귀하는 큰 이유가 2021 도쿄올림픽을 위한 경기력 유지 차원이라고 할 만큼 나라를 위한 애국심도 뛰어난 선수다. 일례로 2017년 광복절에 열린 국제대회에 지원받고 있는 일본 브랜드로고를 대한독립 만세라는 문구를 적은 테이핑으로 가리고 경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누구보다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국 리그가 약해 국제대회에선 좋은 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김연경 선수. 모쪼록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본인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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