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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코레일 카쉐어링? 카셰어링? 유카로 경주 여행하기~

지난 광복절 주말 경주와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왔다. 승용차 라비타가 있지만, 봄에 구입한 바이크 MSX125로 장거리 여행은 한 번도 못해봐서 이번 기회에 장거리 여행을 계획해봤다. 홀로 솔로잉이 최초 계획이었으나 역시 여행계획은 계속 수정되는게 제맛! 마지막엔 일행 3명과 신경주 KTX역에서 쉐어링카, 카셰어링...영어발음이라 둘 다 맞다. 암튼 요즘 떠오르고 있는 몇 시간만 차를 빌려쓰는 유카를 렌트하여 경주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여행코스는 신경주KTX역 - 불국사 - 석굴암 - 동궁안압지 - 신경주KTX역이었다. 신경주KTX역에서 불국사 까지는 편도 13km정도로 택시를 타고 오가면 렌트비보다 더 많이 나오고 대중교통은 꽤나 불편하다. 지하철이 없으면 역시 차가 편하기에 차를 빌리기로 했다. 유력후보는 요즘 떠오르고 있는 쏘카와 코레일 렌트카인 유카. 결론적으로 쏘카는 요즘 떠오르는 신흥 강자답게 예약이 벌써 차있었고 유카는 조금 덜알려진 탓인지 여유있게 빌릴 수 있었다. 



선두주자 그린카



신흥강자 쏘카


KTX와 함께하는 유카



이용시간은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5시간이으며 렌트한 차량은 적산거리 13,000km정도의 신차급 뉴프라이드였다. 비록 깡통휠에 가솔린오토 기본형이지만 주행과 이동에는 전혀 문제 없었다. 풀옵션 따지는건 내 차 일때나 그런거지 ㅎㅎ 유류대는 주행거리 1km에 190원, 차량렌트비는 33,450원으로 시간 6,690원. 경차였으면 더 저렴했을텐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유는 렌트카에 비치되어있는 주유카드로 알아서 주유하면 되나 우리는 게이지를 한 칸도 못써서 사용할 일이 없었다.



KTX와 렌트카 조합은 비싸지만 매우 편리하다


차가 가볍고 작아서 운전하기 좋았던 올뉴프라이드


연휴를 맞이한 경주시내는 장마중 간만에 갠 날씨에 차량이 몰려나와 시내도로가 주차장 수준이었다. 좁은 시내가 어찌나 막히던지....불국사와 안압지만 구경하고 반납하러 신경주KTX역으로 이동. 


첫 시간별 렌트카 카셰어링 이용소감은 굉장히 즐거웠다. 여행이라는걸 즐기기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한 기분? 사실 여행지에 자차를 가져가면 제일 편하긴 하나, 기차를 타고 버스를타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가는 것 보다는 감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매일 집에서 자는 것 보다 가끔 외박하는게 신선한 것 처럼 대중교통과 렌트카의 결합은 오래간만에 진짜 여행을 즐기는 기분이었다. 물론 내차가 아니기에 내차에 있는 편안한 기기들 음악, 편의시스템이 없는건 아쉬운점이다. 


그러나 새로운 차를 빌려타고 그 차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은 여행이라는 본질적 의미에 더 가까운 것 같더라. 내차로 가면 감흥이 좀 덜한건 사실이지 않은가 ㅎㅎ 시트에 얼룩이 좀 아쉬웠지만, 1년내내 차를 보유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시원한 기분 꽤나 좋았다. 난 이 여행을 계기로 잘 쓰지도 않는 자동차 라비타를 처분할 계획까지 세웠다. 


내차가 아닌게 좀 찝찝한 부분도 있는건 함정



카쉐어링, 셰어링카로 불리는 렌트서비스는 작년에 그린카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30분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는 획기적인 자동차렌트라고해서 꽤나 관심있게 알아보고 바로 회원가입까지 했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라 확보하고있는 차량의 수나 주차장위치가 집과 거리가 꽤 되기에 잊고 있었다. 그러나 경쟁을 통하면 시장이 성장하고 파이가 커진다고나 할까?


타는시간보다 주차해놓은 시간이 더 긴건 사실이다


작년서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 셰어링카 시장이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실생활에 와닿는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 같다. 쉐어링카의 선두주자인 그린카, 신흥강자인 쏘카, 코레일과 함께하는 유카를 대표적으로 대기업인 AJ렌트카도 서비스를 시작했고, KT금호렌트카는 그린카의 지분을 49% 인수하여 그린카의 배경에 서게되었다.






오늘 페이스북에는 2,3명이서 자동차 3대를 함께 구매하여 2주마다 한 번씩 차를 바꿔타는 색다른 자동차 구매법도 소개됐다. 집도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개념이 달라지고 있는데 자동차도 소유하는 것에서 타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출, 퇴근이나 차가 없으면 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필요할 때만 차를 빌려쓸 수 있는 카셰어링 렌트카를 한 번 사용해보길 바란다. 1년내내 들어가는 세금과 매년 떨어지는 중고차값 걱정하는 것 보다 훨씬 속편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