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를 맞아 경주와 부산으로 경상도 여행을 갔다왔다. 전날 밤에는 고기와 술로 잔뜩 달리고 있는데 경주에 죽이는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고추짬뽕과 백짬뽕으로 유명한 부용이라는 중국집. 다음날 속풀 짬뽕도 생겼겠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 눈을 뜨니 오전 10시....긁적긁적 씻고 부산갈 준비를 한 후 부용으로 향해본다.
짬뽕이 유명한 부용의 주소는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574-12번지로 전화번호는 054-777-4225이다. 지도는 아래 이미지 참고. 이미지를 선택하면 네이버 지도로 바로 연결 된다.
부용엔 16일 토요일 오전 12시쯤 도착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아서 5분정도 기다려야했다. 꽤나 유명한 집이라 실내가 넓을 줄 알았는데 맛집 특유의 작은 실내라서 대규모 인원이 들어가긴 힘들더라. 곧 확장이전을 한다니 다음번엔 바로바로 식사가 가능할 것 같다.
경주짬뽕맛집 부용은 연중 무휴라고 한다. 휴일이 없는건 요식업의 경쟁요소중 하나지만, 사장님이 휴일을 잘 챙겨주면 좋겠다;; 휴일에도 일하는건 진짜 힘든일이니깐 ㅎㅎ 그래도 영업시간이 완전 길진 않아서 다행이다. 물론 밑작업이 모리긴 몰라도 꽤나 길 것이다....
승용차와 바이크로 이동했기에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모르겠다. 부용 바로 앞에 금장1리 입구 버스정류장이 있긴하다. 주변이 계속 공사중이라서 다음번에도 같은 정거장일지는 미지수다. 괜히 녹슨 정류장이 운치 있어 보이는건 아직 술이 덜 깨서일거다 ㅎㅎ
잠시 기다리며 가계를 둘러보는데 바닥을 딩구는 개 한 마리와 동국대학교 후원의집이라는 현판이 눈에 뗫다. 경주는 동국대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경주 시내상권중 일정부분을 학생들이 책임지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오는것도 사실이나 현지인이 계속 소비하는 경제력도 무시못할 거다. 아님 사장님이 동국대 졸업생인가....하는 괜한 추측도 해봤다 ㅎㅎ
드디어 일행만큼의 자리가 확보되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물 한잔 들이켰다. 실내는 아담했으며 깔끔한 상태였다. 지어진지 오래된 집은 아니더라도 보이는 자리는 꽤나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가계에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전체샷은 못찍었다;;
중국집답게? 중국느낌 물씬나는 가구장도 있고 한문 벽지와 용이 조각되어있는 접시, 세스코 마크가 보였다. 세스코가 처음엔 1년 a/s를 해주더니 돈 좀 벌더니 6개월 a/s해준다는 얘기가 있더라. 역시 어떤 시장이던 경쟁이 있어야 서비스가 좋아진다. 대부분 음식점은 세스코를 이용하니 이것이 독과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쩝
짬뽕을 기다리며 남들처럼 냅을 찍어봤다. 전체 다 초점이 잡히게 a57을 설정하면 되는데 아직 빈 속이라 만사가 귀찮다;;
6명의 인원이 각자 짬뽕 하나씩 시키고 깐풍기를 따로 시켰다. 고추요리를 잘 하는 집이라 매콤하니 맛있다고 추천해주더라. 가격은 고추짬뽕은 8,000원 삼선짬뽕(일반짬뽕)은 7,000원, 백짬뽕도 7,000원이다. 짬뽕치고는 조금 비싼느낌이지만 일단 맛집이라니 믿고 기다려본다.
메인 요리 깐풍기. 바삭바삭한 튀김과 따끈하면서 말랑한 육질, 적당히 매콤한 소스까지 진짜 맛있었다.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고추를 잘 쓴다고 하더니, 정말 달짝지근하며 살짝 매운맛이 일품이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고인다....다음에 경주가서는 다른 요리를 시켜봐야지 _+
오늘의 주인공인 짬뽕, 그 중에 고추짬뽕이다. 일단 부용은 전체적으로 큼직한 버섯이 많이 들어가있고 해산물도 많다. 양파랑 당근만 많이있는 일반 중국집 짬뽕과는 확실히 다르다. 8,000원이 아깝지 않다.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는 고추짬뽕은 칼칼한 고추국물이 일품으로 먹고나서 시간차를 두고 매운맛이 우러난다. 먹으며 땀을 줄줄줄 흘리는건 보너스. 매운 라면스프나 캡사이신맛이 아닌 칼칼한 고추매운맛을 원한다면 강추! 별 ★★★★★ 준다.
두번째 주인공인 백짬뽕, 국물이 맑은 라멘이나 맑은 울면같은 느낌이다.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은 그런 비쥬얼이었다. 백짬뽕도 버섯과 해물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었고 이건 짬뽕이라기 보다 제주도의 고기라면? 그런 맛이었다. 해장으로 속풀기엔 일반 짬뽕보다 훨씬 좋아쏘 담백하며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매콤한 고추짬뽕과 깐풍기와 함께 있으니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맛은 함정. 나가사키짬뽕처럼 매콤한 맛은 전혀 없으니 해물라면 느낌의 짬뽕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세번째는 일반 짬뽕의 포지션인 삼선짬뽕. 이 또한 일반 짬뽕에 비해 버섯과 해물 등 건더니가 많은 것이 특징. 과도하게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아서 예상보다 순한 주황색의 국물이 특징. 국물맛은 백짬뽕에 고추를 조금 첨가한 듯 건강한 육수에 고추맛이 느껴졌다. 이집은 베이스로 쓰는 육수가 백짬뽕 육수인 것 같다. 영양분이 잔뜩 들어간 비싼 육수의 느낌이랄까? 일반 짬뽕에 비해 순한 맛이지만 과도하게 맵지 않고 마치 짬뽕국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밍밍하고 심심한 맛은 아니다 적당히~ 짬뽐 특유의 시원한 매운맛이 난다. 다만 인위적인 매운 맛이 아니라 심심하게 느껴질 뿐이다 ㅎㅎ
경주 짬뽕 맛집 부용은 짜장면도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도전해봐야겠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도 좋았고 재료들도 푸짐하게 나와서 참 좋았다. 맛집이라고 청결하지 못한 집들이 많은데 실내도 청결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친절했다. 물도 그냥 맹물이 아니라 녹차였나 뭔가를 우려낸 물이었다.
음식을 거의 다 먹으리 입가심하라고 고구마 맛탕을 1인당 하나씩 주는데 군만두 보다 훨씬 성의 있어보이고 맛도 좋았다. 완전 비싼가격도 니고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간만에 좋은지 발견했네 ㅎㅎ 경주 짬뽕 맛집 부용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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