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를 맞이해서 경상도의 지인들을 만나러 MSX125를 타고 경주와 부산을 다녀왔다. MSX125로는 첫 장거리 여행이고 그 이전에는 언제 나갔다 왔는지 기억조차 잘 안난다. 라비타를 구입하고는 언제나 장거리는 자동차나 버스로 다녔던지라 바이크로 여행은 진짜 오래간만이었다.
최초 계획은 솔로잉으로 굉장히 여유있게 다니려 했으나 이래저래 일행도 일정도 생겨서 목적지에서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다녔다. 아무리 음악을 들으며 다닌다해도 바이크로 혼자 주행하면 진짜 외로운데 차라리 잘된일이었다. 연휴라 국도나 고속도로에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한산해서 진짜 너무 완전 외로웠다;;
출발직전 계기판한 컷. 적산거리 1725km 의 막 길들이기 끝난 신차
출발후 한 시간만에 도착한 수원입구의 지지대 쉼터
15일 새벽 첫 목적지는 신경주역, 신경주역에서 KTX를 타고온 일행과 만나서 불국사와 안압지를 관광하기로 했다. 출발 예정시간은 새벽 6시, 주행 예상거리는 320km. 일행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신경주역에서 3시30분쯤. 9시간여의 일정이라 굉장히 여유있게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가려했다. 그러나 그 계산이 오산이라는건 출발한지 한 시간만에 깨달았다.
일단 MSX125의 최고속은 100km쯤, 긴~오르막을 만나면 속도가 점점줄어든다.....짧은 오르막에서야 125cc 답지 않은 토크빨로 훅 넘어가버리지만, 긴 오르막엔 헉헉데며 배기량의 한계를 보여준다. 업글에 대한 유혹을 1차로 느꼇다. 그러다보니 시간당 50~60km주행하는것이 전부.
액션캠으로 사용하는 소니 100VR엔 24기가 메모리 카드가 꼽혀있다. 연속촬영은 2시간이 한계. 2시간이 지나면 가져간 노트북에 동영상을 옮기는데 이게 30분정도가 걸린다;; 2시간타고 30분을 강제로 쉬어야한다는 얘기다. 동영상편집용으로 촬영하고 푹쉬고 그런건 좋으나 도착 예정시간이 걸려있으니....달갑지는 않다 그래서 쉴때 말고는 계속 풀 스로틀로 신경주역까지 달려갔다.
신경주역 도착시간은 오후3시. 딱 계산대로 왔으나 여유있는 일정은 아니었다. 역시 장거리는 잘나가는 머신을 타야하나...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바이크를 몰아 메인 일정인 부산 시민공원에 도착했다.
얼마전에 지은건지 시내 한가운데 완전 넓게 자리하고 있었던 부산시민공원, 시설물들도 새거고 넓고 교통접근성좋고 완전 좋았다.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듯.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8월 17일 10시30분쯤 부산을 출발했다. 예상시간은 10시간 집에 8시쯤엔 도착해서 짐풀고 푹 쉬고 싶었다. 그러나 가야하는 거리는 420km....ㅋㅋ 자동차로도 서울부산은 좀 먼데 느리지만 연비좋은 원동기로 탈려니 솔직히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그래도 집엔가야하니 출발~
출발지가 부산대 근처인 온천장역이었다.
이번 바이크여행의 길안내는 김기사어플을 이용했다. 현재 전화기를 태블릿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바이크용네비는 베가R3로 데이터테더링으로 연결. 음악은 블루투스이어폰으로 걸어놓고~ 중간중간 노트북도 테더링으로 해결. 김기사엔 바이크전용모드가 있어서 안내에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타도되는 자동차전용이 아닌 국도도 자꾸 돌아가라해서 좀 짜증나긴 했다.
내려갈떄는 경주쯤에서 비구름을 만나서 조큼 졌었는데 올라올땐 충청도에서 비구름을 만나 시간을 좀 잡아먹었다. 메고있는 카메라도 싸메고 추워지는 몸도 이옷 저옷 껴입고~ 괜찮을줄 알고 비옷 놓고 왔는데...쩝...
3일 내내 놀고 잘 나가지도 않는 원동기로 간만에 투어할려니 온몸이 아팠다. 서울 오자마자 리밋해제킷 견젹을 내보고 업글을 하느냐 튜닝을 하느냐 고민하고 있다 ㅎㅎ 막 타기엔, 내스타일엔 MSX125가 딱 맞는데 좀 최고속이 너무 낮은게 흠...
충청도에서 비 다 맞고 경기도에 들어오니 비가 않오더라. 비구름보다 더 빠르게 북상했다부다. 저녁서부터는 서울도 비가온게 함정 ㅋㅋ 경기도쯤오니 날도 어둡고 해서 더 이상의 표지판 사진은 없다.
오후 8시 30분쯤 집 도착. 비때문에 허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1예상대로 10시간정도 걸렸다. 두어시간마다 쉬기도 하고 밥도 잘 챙겨먹은거치고는 그럭저럭 선방했다. 오는 내내 계속 풀 스로틀였는데 잘버텨준 MSX125가 참 대견했다. 역시 진리의 혼느님!
총 주행거리 890km, 총 주유량 휘발유 24리터 연비는 리터당 37km정도. 국도에서는 언제나 풀스로틀이었던걸 생각하면 무척이나 양호한 연비다. 이제 리밋해제킷 견적을 냈으니 오키나와 여행과 휴가에 들어갈돈이랑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고민해야겠다. 다음 장거리 여행은 9월 19,20일쯤 출발할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튜닝이던 업글이던 해야하는데 ㅎㅎ
장거리 여행 잼있다!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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