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8일 약속된 일정이 있어서 부산을 내려갔는데 한여름의 8월엔 어딜가도 덥지만 부산 시내의 열기는 증말 어마어마했다. 부산도 이렇게 더운데 대구는 정말 어떨까....싶더라. 대구에서 여름을 먼저 보내고 오면 화속성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으니 ㅎㅎ
암튼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을 것 같길래 시원한 음식인 냉라멘을 찾아봤다. 밀면이나 냉면을 하도 먹어본지라 서울에서도 잘 못 먹어본 시원한 음식을 찾아보니 냉라멘밖에 없었다. 라멘전문점 쿠마는 부산 시내 한가운데 서면에 위치하고 있었다.
큰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지도를 보고 찾아가서도 약간 헤멧다. 쿠마는 일본 만화캐릭터인 리락쿠마?를 본따서 가게이름으로 한 것 같다. 매장은 주방을 포함해도 매우 좁았고 식탁도 일본느낌나게 아주 작았다. 굳이 이럴필요까진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좁은 가게를 활용하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것 저것 메뉴가 있지만 보이는건 냉라멘 밖에...근데 내가 쿠마에 입장했을 때 제일 더운 1시이고 자리가 만석이라지만 너무 덥길래 왜인가 했더니, 방금까지 에어컨이 꺼져있었다. 기기 문제인지 누가 만진건지, 손님이 항의를 하고 점원이 확인하고나서야 꺼진걸 발견했다. 사실 그 때 까지도 점원은 불을 바로 앞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더운거라고 설명만하고 에어컨을 확인하지 않았다. 아마도 너무 높은? 에어컨 온도에 항의하는 손님들이 꽤 많은갑다 쩝...
냉라멘을 주문하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있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모든 인테리어가 피규어다. 이정도면 취미로 한, 두개 모아놓은게 아니라 아주 인테리어로 이용하려고 작정하고 깔아놓은것 같았다.
머리에 띠를 두룬 리락쿠마 귀요미 ㅋㅋ
옆으로 고개를 돌려도 피규어와 원피스 브로마이드가,
눈앞의 안내에도 만화가 있었다. 여기 주인장 뭐하는 사람이야....
암튼 기다리는 10분이 1시간 같았지만, 냉라멘이 나오긴 나왔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비쥬얼은 굳굳! 완전 맛있어 보였다. 여러 맛집중 쿠마를 선택한 이유는 아삭거리는 야채와 시원한면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아삭거림을 잊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찾는다고들 하더라. 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한 맛도 있을 것 같고 완전 기대기대~
보통을 시켰는데 면의 양도 양호했다. 약간 적은듯 하지만 딱 1인분의 느낌? 보기만해도 맛있어 보이는 냉라멘을 한 입 떠먹어 보는데~ 아....아...아... 짜다 짜....짜도 너무 짜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애기도 안하고 먹는걸 보니 아마 원래 간이 좀 센 것 같더라. 나도 밖에서 파는 음식을 많이 먹긴 했지만 솔직히 일반적인 간보다 조금 쎄긴하더라. 냉수를 타먹으면 맛이 달라질까와 국물은 조금 덜먹었는데, 면과 아채 등 재료는 참 좋았지만 간이 너무 쎄서 나랑은 잘 안맞더라. 서울에서 다시 냉라멘을 한 번 먹어보고 비교평가해봐야겠다.
부산 서면의 냉라멘 쿠마, 난 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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